쌍용건설 컨소시엄이 공사비 8,000억원에 달하는 서울 송파구 가락 쌍용1차아파트(2,064가구)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쌍용건설 컨소시엄은 전날 열린 가락 쌍용1차 리모델링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컨소시엄은 쌍용건설이 주간사로 지분 26%를 보유하며 포스코건설 26%, 현대엔지니어링 25%, 대우건설(047040) 23%로 구성됐다. 2,064가구를 2,373가구로 확대하는 이번 사업은 공사비만 8,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리모델링 역사상 최대 규모, 최고 금액을 자랑한다.
1997년 준공된 가락 쌍용1차는 3개층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최고 층수 24층에서 27층으로 확대되고 기존 2,064가구에서 2,373가구로 늘어난다. 증가된 309가구는 모두 일반 분양돼 조합원들의 분담금도 줄어들 전망이다. 동수는 14개동으로 유지한다.
최상층에는 입주민을 위한 스카이커뮤니티 3곳과 스카이루프탑가든 1곳이 조성될 계획이다. 단지 전체 1층을 필로티 구조로 설계하고 주차공간의 지하화를 통해 지상의 다양한 조경공간이 조성된다. 지하 주차장도 지하 3층에서 지하 5층으로 2개 층 확대돼 주차대수가 2,022대에서 3,590대로 많아진다. 각 가구별 전용면적은 △59㎡(24형)→74㎡(30형) 1,032가구 △84㎡(33형)→104㎡(40형) 1,032가구로 넓어진다. 또 △59㎡(26형) 109가구 △74㎡(30형) 80가구 △84㎡(35형) 25가구 △104㎡(40형) 95가구가 신설돼 일반에 분양한다.
한편 쌍용건설은 2000년 7월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출범한 이래 4개 단지를 준공하며 쌓은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누적 수주실적이 15개 단지 총 약 1만3,000가구, 약 2조5,000억원(이번 수주 포함)에 달한다. 쌍용건설은 지난 3월 현대엔지니어링과 4,500억원 규모의 광명 철산한신 리모델링 공사도 수주했다.
손진섭 쌍용건설 상무는 “국내 리모델링 최대규모의 공사를 수주해 리모델링 1위 기업의 위상이 확고해졌다”며 “향후 리모델링 시장 확대에 맞춰 타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메머드급 단지를 수주함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