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시, 아동급식카드 시스템 획기적 개선…"맘 편히 배부르게"

7월부터 신용카드 전 가맹점(일반음식점) 이용 가능

기존 3,600곳에서 4만9,000곳으로 약 13배 확대


부산시는 관내 1만3,000여 결식 우려 아동들의 이용 편의성 제고와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7월부터 신용카드 전(全) 가맹점(일반음식점)에서 아동급식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24일 신한카드와 3년간의 협약을 체결하고 기존 가맹점 등록 방식의 아동급식카드를 신한카드 전 가맹점(일반음식점)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신한카드 전(全) 가맹점(일반음식점)을 자동 연계하면 3,600여 곳에 불과했던 아동급식카드 가맹점을 4만9,000곳으로 13배가량 확대될 것으로 부산시는 내다봤다. 단 주점, 포차, 카페 등 아동급식 가맹점으로 부적합한 업소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부산시는 올해 초부터 아동급식카드 시스템 개선을 위해 여러 은행 등과 협상해왔으며 지난 13일 공모를 통해 신한카드를 사업수행업체로 최종 선정한 바 있다.

IC칩 전용 단말기에서의 결제가 제한됐던 기존 마그네틱 카드는 IC칩이 내장된 카드로 교체해 결제 오류 등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한다. 또 빅데이터(Big Data) 시스템을 통해 부산시 아동급식카드 사용에 대한 이용자, 지역별, 상세 업종 통계 등을 분석해 영양 불균형이 우려되는 아동과 이상 사용 패턴 아동을 발굴·관리할 예정이다.

부산시청 전경./사진제공=부산시부산시청 전경./사진제공=부산시





아동급식카드는 부모의 실직 등 어려운 경제 사정 때문에 결식 우려가 있는 18세 미만 아동에게 부산시와 구·군이 예산을 부담해 음식을 제공하는 아동급식 지원 방법의 하나다. 부산시는 2000년부터 아동급식사업을 실시해왔으며 2012년 5월에 전자카드 형태의 급식카드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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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이번 개선으로 결식 우려 아동의 메뉴 선택권을 폭넓게 보장하고 이용 편의성을 증진할 뿐만 아니라 가맹점주 모집 등 불편한 절차를 없애 구·군의 행정력 낭비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올해 7월부터 만나볼 수 있는 아동급식카드는 가맹점 수, 카드 형태, 투입 행정력 등 모든 점에서 획기적으로 개선된다”며 “건강한 성장에 해가 될 수 있는 낙인감을 해소해 우리 아동들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 말했다.

그동안 아동들은 아동급식카드를 등록된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이용 전 가맹점 등록 여부를 확인해야 했으며 음식점의 입장에서도 별도 등록절차를 준수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전체 가맹점 중 일반음식점의 비중이 39%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급식카드 사용이 편의점에서 크게 이뤄지면서 아동의 영양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부산=조원진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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