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권 도전에 나선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이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지켜온 나경원 전 의원을 제쳤다.
머니투데이 더300과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기관 PNR (주) 피플네트웍스에 의뢰해 16일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 전 최고위원은 '당 대표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20.4%를 얻었다. 나 전 의원은 15.5%를 기록했다.
지난 9일 발표된 조사에서는 13.9%로 나 전 의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던 이 전 최고위원은 일주일 만에 선두에 올라서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12.2%를 기록한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3위를차지했고, 김웅 의원(8.4%), 홍문표 의원(4.3%), 조경태 의원(4.3%), 김은혜 의원(3.5%), 권영세 의원(2.7%), 조해진 의원(2.7%), 신상진 전 의원(1.8%), 윤영석 의원(1.6%)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이 전 최고위원은 남성에게서 큰 지지를 얻었다. 남성의 25.2%가 이 전 최고위원을 지지했고, 나 전 의원(15.8%)이 뒤를 이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여성에게도 15.6%의 지지를 받아 나 전 의원(15.2%)을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20~50대는 이 전 최고위원를, 60세 이상은 나 전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왔다. 20대에서 이 전 최고위원은 28.1%를 얻어 나 전 의원(12.0%)을 크게 앞섰다.
30대와 40·50대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 지지가 각각 25.9%, 18.3%, 19.0%로 집계돼 6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1위를 기록했다.
60세 이상에서만 나 전 의원(20.8%)이 이 전 최고위원(14.8%)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전화조사 무선 100%(휴대전화 RDD 100%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
답률은 3.4%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2021년 3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