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자가 해외 방문 시 차별당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현실성이 없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7일 백브리핑에서 “AZ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백신”이라며 "(AZ를) 맞는 국가가 많고, 해외 지도자층도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은 사람이 많은데 백신 접종자를 입국 금지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는 지적”이라고 말했다.
박인숙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괌의 새로운 방역정책 소식을 공유하면서 "화이자 맞은 사람은 괌 여행 갈 수 있고, AZ 맞은 사람은 못 간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박 전 의원은 “앞으로도 접종 백신 종류에 따른 이런 차별이 다른 지역, 다른 상황에서도 벌어질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며 “미국과 미국령에 가족이 함께 가는 건 당분간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화이자와 모더나, 얀센에 대해서만 허가한 상태다.
당국은 자가격리 면제 제외가 입국 금지로 과장되었다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괌의 경우 FDA 승인을 받은 백신의 경우 자가격리를 면제한다는 것이지 AZ 백신 접종자의 입국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게 5인 모임 제한 해제 등 혜택을 주는 방안이 제기된 가운데 방역 당국은 내부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손 반장은 “국내에서 접종이 본격적으로 개시되고 있는 단계라서 본격적으로 (인센티브를) 거론하기엔 접종 완료자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금 먼저 말하기보다는 접종 진행 상황에 맞춰 방역 수칙 예외조항을 검토해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외국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살펴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