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 금리의 산정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소폭 하락했다. 이에 따라 변동 금리 주담대 상품의 이자율도 하락하게 된다.
17일 은행연합회는 지난 4월 기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0.82%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고 공시했다. 지수는 지난해 12월 0.9%에서 올 2월 0.83%로 하락했다 3월 0.84%로 소폭 올랐지만 4월에 다시 내렸다. 4월의 0.82%는 지난해 8월(0.8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코픽스는 정기 예적금·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은행이 해당 월에 신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의 변동을 가장 빠르게 반영한다.
잔액·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하락했다. 4월 말 잔액 기준 코픽스는 1.04%,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0.81%로 각각 전달보다 0.02%포인트, 0.03%포인트 내렸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과거 취급한 예적금을 포함해 이미 조달한 자금의 금리까지 함께 계산하기 때문에 시장금리 변동이 상대적으로 더디게 반영된다.
시중은행의 변동 금리 주담대는 코픽스와 연동되기 때문에 18일부터 금리는 하락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주담대 금리는 18일부터 0.02%포인트 내린 KB국민은행 2.37~3.87%, 우리은행 2.53~3.53%, 농협은행 2.35~3.56% 수준이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주담대 금리는 국민은행 2.48~3.98%, 우리은행 2.52~3.52%, 농협은행 2.34~3.55% 등으로 0.03%포인트 떨어진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