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이 청년 외식창업 공동 플랫폼인 공유주방을 개소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17일 해남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초기 창업비용 투자가 어려운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공유 플랫폼인 공유주방과 공유 사무실을 개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공유 플랫폼은 해남읍에 위치한 옛 건물을 개조한 것으로 1층은 공유주방, 2층은 4개소의 공유 사무실로 구성돼 있다. 같은 건물 3층에는 해남사회적공동체 지원센터가 자리잡았다.
공유주방은 해남사네와 하루, 미실베베 등 3개소로, 4개팀이 오전, 오후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사전 컨설팅 교육 등을 통해 개발한 양식과 한식, 분식의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공유주방에 입주한 청년 셰프들은 앞으로 1년간 음식을 판매하며 창업을 위한 실전 경험을 하게 된다. 별도의 임대료 없이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관리비로 납부하게 된다.
해남군은 지난해 전남인구 새로운 희망찾기 프로젝트 공모에 선정, 공유오피스·공유주방 등을 제공하고, 푸드 크리에이터 양성 교육을 통해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청년 먹거리 문화 크리에이티브 캠퍼스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다.
앞서 예비 창업자 20명을 대상으로 기초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 창업 이론 교육, 메뉴개발 및 요리 실습, 컨설팅 등을 거쳐 서동현씨 등 청년 셰프 3명이 최종 선정돼 공유주방에 입주했다.
2층에 마련된 공유사무실은 사무공간이 필요한 군민이면 누구나 월 15만원의 대관료를 납부하면 사용이 가능하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공유주방과 공유사무실는 차별화된 젊은 감각의 먹거리 콘텐츠를 기획하고, 사무공간을 제공해 청년 창업의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며 “공유플랫폼이 활성화되면 지역 경제 활력은 물론 청년들의 정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지역 청년문화를 새롭게 창조하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남=김선덕 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