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손흥민(29)과 단짝을 이루고 있는 해리 케인(28)이 토트넘을 떠나겠다는 결심을 더욱 굳히는 분위기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8일(한국 시간) “케인이 올여름에 토트넘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다시 한 번 구단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케인의 이적 결심에는 팀의 성적 부진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여진다. 케인은 토트넘 유스팀을 거쳐 2011년 프로 데뷔 후 네 차례의 임대 기간을 제외하고 줄곧 토트넘에서 뛰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22골 13도움으로 득점과 도움, 공격 포인트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하지만 팀은 저조한 성적을 내며 번번이 우승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에서 일찌감치 탈락했고, 지난달 리그컵 결승에서도 맨시티에 0대 1로 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EPL에서는 현재 6위(승점 59)여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어려워졌다.
토트넘은 케인의 잔류를 원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첼시 등이 케인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스포츠는 “케인이 다음 달에 열리는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 나서기 전에 거취를 결정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토트넘 구단 대변인은 “우리는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 모두가 여기에 집중해야 한다”며 케인의 이적과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김세영 기자 sygolf@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