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당내에서 대선 후보 경선 연기론이 불거지는데 대해 “지도부에서 빨리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대선 후보 경선 연기에 관한 입장을 밝혀 달라는 진행자의 요청에 “원칙은 존중해야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경기지사 측에서 경선 연기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으니 어차피 연기는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운동선수들한테 시합 규칙을 물어보면 안된다”며 “그것을 후보들에게 맡기는 것 자체가 썩 온당한 태도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그 판단 과정에서 후보들의 의견을 묻는 것은 필요하겠지만 기본적으로 규칙을 정하는 것은 선수들의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16일 ‘광주 선언’을 하며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사과한 것과 관련해 “저 나름의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 시기와 방법이 좋지 않았다. 특히 국민의 뜻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고 생각해 사과했다”고 밝혔다. 같은날 제안한 개헌론에 대해서는 “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34년이 흘렀다. 이제는 정치적 민주주의를 뛰어넘어 생존·생활·평등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에 헌법으로 그것에 응답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