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18일 민주노총이 최저임금위원회 2차 전원회의에 불참한 데 대해 “다음 회의에는 참석할 것이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 위촉장 전수식 후 기자와 만나 ‘민주노총을 설득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리는 최저임금위 전원회의 1시간 전 불참을 통보했다.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집회을 열고 “정부(고용노동부)는 요구했던 공익위원 8명의 교체를 거부했다”며 “민주노총의 (요구가) 배제된 상황에서 2차 회의에 참여하는 것은 정부를 용인하는 것인 만큼 회의를 불참한다”고 밝혔다.
최저임금위는 근로자위원, 사용자위원, 공익위원 9명씩 27명으로 구성된다. 민주노총은 사용자위원 중 4명이다. 나머지 5명은 한국노총 측이다. 그동안 노동계는 최저임금 결정의 캐스팅보트를 쥔 공익위원 전원교체를 요구했지만, 사실상 무산됐다. 13일 임기 만료였던 공익위원 9명 가운데 8명이 연임됐다.
최저임금위는 이날 회의에서 새 위원장을 선출한다. 사용자위원과 근로자위원이 내년 최저임금 요구안을 밝힐 가능성은 낮다. 안 장관은 이날 위촉장을 전달한 후 “최저임금 수준에 대한 국민 생각이 다양하고 최저임금 심의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 저임금 보호와 산업현장의 수용도가 높은 합리적인 최저임금이 결정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양종곤 기자 ggm1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