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의 ‘사자’에 18일 1% 이상 오르며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3%(38.53포인트) 오른 3,173.0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03%(0.86포인트) 오른 3,135.38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9,745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 중 금융투자가 9,640억원을, 연기금이 22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일일 기관 순매수 금액은 지난 2월 25일(9,749억원) 이후 약 3개월 만의 최대 규모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399억원, 3,5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며 완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해 시장이 부담을 덜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전날 급락한 대만과 일본 증시가 반등하면서 아시아 시장의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완화 정책 기조 유지 재확인으로 불안 심리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아울러 대만 증시가 4%대 반등세를 기록해 아시아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SK하이닉스(2.98%)와 LG화학(2.44%), 삼성바이오로직스(2.29%), NAVER(1.60%), 카카오(2.26%), 현대차(1.76%), 삼성SDI(1.28%), 셀트리온(0.93%), 기아(1.71%) 등이 모두 올랐고 삼성전자만 보합을 기록했
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60포인트(0.69%) 오른 969.1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전장보다 0.33포인트(0.03%) 오른 962.83으로 개장해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도 93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903억원을 순매수하며 가세했다. 반면 개인은 1,676억원을 순매도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3원 내린 1,130.5원에 장을 마쳤다.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