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대만, 코로나 감염자 급증에 내일부터 국경 봉쇄

외국인 입경 잠정 중단…전 지역 학교 2주간 문닫아

천스중 대만 위생부장(장관)이 18일 수도 타이베이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천스중 대만 위생부장(장관)이 18일 수도 타이베이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대만 당국이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의 급증으로 인해 국경을 다시 봉쇄한다.

18일 연합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천스중 대만 위생부장(장관)은 19일 0시 기준으로 유효한 대만 거류증을 소지하지 않은 외국인의 입경을 잠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긴급하거나 인도적 고려가 필요한 경우에는 제한적으로 허가 절차를 밟아 입경을 허용한다고 설명했다. 또 여행객의 대만에서의 환승도 잠정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오는 6월 18일까지 시행할 예정이다. 적절한 시기에 조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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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교령도 내려졌다. 대만 전 지역의 학교는 19일부터 2주간 문을 닫고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한다.

대만 질병관제서(CDC)는 하루 동안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환자 240명과 사망자 2명이 각각 발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지역사회 감염 환자는 전날의 333명보다는 감소했다.

대만에서는 지난 8일간 1,024명의 지역사회 감염 환자가 보고됐다. 지역감염 환자는 지난 14일 29명에서 15일 180명으로 폭증한 이후 나흘 연속 세자릿수를 유지했다.

확진자는 대부분 대만 북부의 타이베이와 이웃 신베이시에 집중됐다. 방역 당국은 타이베이와 신베이의 방역 경계 수준을 3등급으로 상향하고 이 지역에서 오는 28일까지 실내 5인 이상, 실외 10인 이상의 모임울 제한했다. 주점과 나이트클럽, 영화관, 헬스장, 도서관과 각종 오락 시설은 지난 14일부터 폐쇄됐다.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 대만 위생서(위생복리부 전신)에서 방역을 지원했던 왕런셴 방역학회 명예 이사장은 검사를 통해 코로나 환자를 빨리 찾아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보건 전문가는 보건당국이 각 병원의 입원 환자에 대한 전수 검사와 전담 병원 개설에 나서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대만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2,260명이며 사망자는 14명이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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