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모빌리티가 화물 운송 전문기업을 인수했다.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가운데 신규 투자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는 입장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와이엘피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18일 공시했다. 현금 556억 원을 들여 지분 70.38%를 확보하고 나머지 지분은 1대 5.3788007 비율의 주식 교환을 통해 취득한다. 티맵모빌리티가 신주를 발행해 기존 와이엘피 주주들과 주식을 교환하는 구조다. 회사 측은 “신규사업 투자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및 강화를 위해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와이엘피는 원자재나 상품을 물류 창고로 옮기는 단계인 ‘미들마일’ 운송 전문 기업이다. 기업과 운송기사를 매칭하는 서비스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해 25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아직 적자 기업이지만 2019년 156억 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277억 원까지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 주주는 임재형 대표(지분율 33.57%)이며 아주IB투자와 미래에셋증권, 에이벤처스, GS글로벌 등도 주요주주로 이번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 했다.
티맵모빌리티는 IPO를 앞두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12월 SK텔레콤(017670)에서 분사하면서 2025년 매출 4조 5,000억 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에는 4,00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국내외 사모펀드 운용사로부터 유치하며 1조 4,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