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덕훈 내각총리가 동부지구의 여러 부문 사업을 현지에서 요해(파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연합뉴스북한 내각 총리가 일주일 새 양강도, 함경남도, 평안남도를 차례로 방문하며 경제 챙기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덕훈 내각 총리가 순천시멘트연합기업소와 탄소하나화학공업 창설을 위한 대상 건설장을 현지에서 료해(파악)했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앞서 지난 16일에는 단천 5호발전소와 흥남비료연합기업소, 함주·정평·고원군 유기질 복합비료공장을 비롯한 동부지역 경제 현장을 방문한 바 있다. 또 13일에는 삼지연시를 방문해 3단계 공사현장 작업자를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최근 경제난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제 현장 챙기기가 화두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북한은 지난해 홍수 등 자연재해로 식량 생산에 어려움을 겪은 데다 대북 제재 등으로 비료 수급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 총리가 민심을 보듬고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지역 현장을 적극적으로 방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총리가 최근에 찾은 순천은 석회석 산지다. 북한이 올해 평양시 살림집(주택) 1만 가구, 5년 내 5만 가구 건설을 목표로 내걸면서 시멘트와 석회석 생산이 중요해졌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평양시 1만 가구 살림집 건설이 가지는 중요성을 명심하고 건설에 필요한 시멘트를 원만히 보장하기 위한 광물 증산 목표와 수행 방도를 현실성 있게 세우라”고 주문했다. 또 삼지연시는 ‘산간 문화도시의 이상적인 본보기 지방 도시’를 목표로 대대적으로 개발 중인 지역이다. 함남 함주·정평·고원군의 협동농장과 유기질복합비료공장을 돌아본 것은 농업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강동효 기자 kdhyo@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