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전 대전시 대덕구 한 주택가에서 60대 남성이 돌을 들어 주차 차량의 앞 유리창을 내리쳤다. /대전경찰청주차된 차량에 시멘트 덩이를 던져 차 유리를 부수고 욕설을 퍼부은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18일 대전 대덕경찰서는 A씨를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대전경찰청이 공개한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지난 4일 A씨가 주택가에 주차된 차량으로 달려와 느닷없이 시멘트 덩이를 차량 앞 유리에 내던지는 모습이 담겼다. 분이 풀리지 않은 A씨는 시멘트 덩이를 다시 한번 차 앞 유리에 던진 뒤 누군가를 향해 삿대질하며 떠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 영상과 피해 주민의 진술을 확보해 A씨를 검거했다. 사건 당시 차 안에는 50대 남성 운전자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운전자와 눈이 마주친 A씨가 갑자기 (유리창에) 돌을 던졌다. A씨는 평소 주민들이 자신에 대해 욕을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 오전 대전시 대덕구 한 주택가에서 60대 남성이 돌을 던져 차량의 앞 유리창이 깨졌다. /대전경찰청한편 A씨는 평소에도 주민들에게 행패를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웃 주민의 물건을 부수는 것은 물론 별다른 이유 없이 "내 욕을 했느냐"며 고성을 지르고 폭행까지 저질렀다. 이 일대에서 일어난 A씨의 범행만 무려 7건이다.
경찰은 여러 차례 이어진 A씨의 범행으로 주민의 불안이 큰 점을 고려해 구속을 결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웃 주민들에게 자주 행패를 부리는 상습적인 폭력범에 대해선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강력히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