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폐업이나 정리해고, 사업 부진 등 비자발적인 이유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 수가 코로나 19 이후 처음으로 감소 전환했다.
19일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통계청 고용동향 원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비자발적으로 실직한 지 1년 이하인 사람은 170만11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보다 21만9,676명 줄어든 것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지난해 2월(-1만2,843명) 이후 감소한 것은 처음이다.
비자발적 실직자는 ‘직장의 휴업·폐업’, ‘명예퇴직·조기퇴직·정리해고’, ‘임시적·계절적 일의 완료’, ‘일거리가 없어서 또는 사업 부진’ 등 노동 시장적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을 뜻한다. 대다수가 고용 취약계층에 분포하고 있다. 가사, 육아, 심신장애, 정년퇴직, 급여 불만족 등 자발적 이유로 일을 그만둔 사람은 해당되지 않는다.
비자발적 실직자 중 10인 미만 영세 사업장 종사자는 98만8,000명으로 전체의 58.1%다. 임시·일용직은 113만7,000명으로 전체의 66.9%였다. 1년 전에 비해 10인 미만 영세사업장 종사자 중 비자발적 실직자는 22만4,000명 줄었고, 임시·일용직에서는 16만6,000명이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비자발적 실직자는 30대(9.1%)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50대가 -17.7%로 감소 폭이 가장 컸고, 60대 이상 -17.5%, 40대 -11.3%, 20대 -2.9%였다.
업종별로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소비 심리 회복으로 대면 업종에서 비자발적 실직자가 줄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의 경우 지난 3월 기준 -3만3,000명에서 지난달 -5만8,000명으로 감소 폭을 키웠다.
/세종=황정원 기자 gard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