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황교안과 선 긋는 나경원 “黃 아직 이르다”

“정권 견제할 야당 힘들게 지켜왔다”

“지금은 당이 변해야…미래 위한 노력”

나경원 전 의원. / 연합뉴스나경원 전 의원. / 연합뉴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의 정계 복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황 전 대표가 정치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나 전 의원까지 당 대표 도전에 나서면 ‘도로한국당’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는 사회자의 물음에 “황 전 대표의 정치재개 움직임에 대해 여러 말씀들이 있는데 저는 아직 이른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나 전 의원은 당시 자유한국당 활동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탄핵 이후 우리 당이 정말 궤멸될 시기였다. 그래도 야당이란 것이 궤멸된다면 대한민국이 건강해질 수가 없다”며 “어려운 시기에 그래도 정권을 견제할 야당을 힘들게 지켜왔던 시기라는 양면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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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 의원은 또 ‘황 전 대표와 함께 묶여 한국당이란 틀 속에서 이야기되는 게 억울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그 시대에는 그 시기에 해야 될 일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당시) 국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방관하고 있었다면 야당이 야당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시기에는 또 당이 변해야 한다”며 “조금 더 과감하고 진취적인 정책 대안, 그리고 미래를 설정해가는 노력을 더 해야 될 때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나 전 의원의 행보가 강경 보수로 분류되는 황 전 대표를 멀리하며 중도 확장에 나서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나 전 의원은 지난달에도 한 라디오 방송에서 ‘황 전 대표의 복귀를 찬성하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지금은 조금 천천히 계시는 게 좋지 않느냐”며 “황교안의 생각과 저는 좀 결이 달랐던 것 같다”고 언급한 적 있다.

한편 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와 관련해 “아직 최종 결심을 굳히질 못했다”면서도 “내일(20일)이 될지 모레(21일)가 될지 가까운 시일 안에 결심을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현재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선 캠프를 꾸렸던 사무실에 캠프를 꾸리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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