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권에 도전하는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이 19일 차기 대선 구도는 지역이 아닌 세대라고 주장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또 대선 전략으로 ‘흥행’을 제시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 당은 (선거에서) 영남 표를 싹 끌고 모으고 거기다가 수도권과 충청에서 반절 싸움만 하면 대선을 아슬아슬하게 이길 수 있다는 관성에 젖어 있는 당”이라며 “그 구도를 또 나이 드신 분들이 짜올까 봐 너무 싫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보궐선거에서 증명된 새로운 도전은 세대 구도다. 지역구도보다 세대구도가 월등하다”며 “세대별 이익이 좀 더 선명하게 전면에 서는 선거로 가려면 지금 들어온 젊은 지지층을 붙잡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언론인들이 대선에 대한 전략이 무엇인지를 많이 물어본다. 내 원칙은 한가지 ‘흥행’이다”고 밝혔다. 그는 “무조건 국민들이 관심 가질 수 있는 형식이어야 한다”며 “우리 당이 새로워졌다는 인식을 유권자들에게 보여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구체적 방안으로 대선 경선 본선에 진출할 후보 4명이 100여가지의 주제를 두고 벌이는 6번의 팀배틀 토론을 제시했다. 그는 “어떤 주제에 있어서는 유승민과 홍준표가 한 편이 되어서 원희룡과 윤석열 팀과 붙고, 어떤 주제에서는 원희룡과 유승민이 한 팀이 되어 윤석열·홍준표 팀과 붙는 것”이라며 “평소에는 밥도 같이 안 먹을 사이일 사람들이 혹시 있다고 해도 제 1야당의 대선 후보가 되겠다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려면 협력해야 되고 같이 공부해야 하는 관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