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입 지원 횟수제한 예외...1차 필기 출제범위는 줄어

[경찰대·사관학교 입시 스타트]

경찰대, 국어·수학 공통과목서 출제

사관학교는 문항수·배점·시간 변화

우선선발 합격하지 못한 수험생은

수능 반영 종합선발 대상자로 전환

면접·체력검사 연습도 꾸준히해야

경찰대생들이 지난 2019년 열린 경찰대 입학식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사진=경찰청경찰대생들이 지난 2019년 열린 경찰대 입학식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사진=경찰청




일반 4년제 대학과는 별도로 입학 전형을 실시하는 경찰대와 육군·해군·공군사관학교의 올해 입시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경찰대는 이달 21~31일, 3군 사관학교는 다음 달 25일부터 오는 7월 5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특수 대학으로 분류되는 경찰대와 사관학교는 수시 6회, 정시 3회의 횟수 제한과 상관없이 추가로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또 하나의 대입 기회로 여겨진다. 다만 일반 대학보다 전형 일정이 2~3개월 빠른 데다 선발 과정도 상대적으로 복잡해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 입시 전문가들은 “경찰·군 간부를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단계별 입학 전형 내용을 잘 파악해야 한다”며 “특히 1차 필기시험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문제 유형이 비슷해 상위권 학생들도 실력 점검 차원에서 많이 도전하기 때문에 난도를 높여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년과 다른 1차 필기 변동 사항 숙지해야=경찰대와 사관학교의 선발 방법은 큰 틀에서 비슷하다. 1차 필기시험과 2차 면접 및 체력 검정 이후 학생부와 수능 성적을 합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구조다. 1차 성적이 우수해야 이후 다른 시험을 치를 기회가 주어지는 데다 원 점수가 최종 성적에도 적지 않게 반영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경찰대와 사관학교 1차 시험은 지난해까지 수능과 동일한 범위에서 출제됐다. 하지만 올해는 수능과 비교해 출제 범위가 줄어들어 수험생 부담이 조금 적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능부터 국어와 수학이 ‘공통 과목+선택 과목’ 체제로 바뀐 것과 달리 경찰대는 1차 시험에서 국어·수학 모두 공통 과목에서만 출제된다. 국어는 독서와 문학, 수학은 수학I·II에서만 출제된다. 국어 선택 과목인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 수학 선택 과목인 ‘미적분’ ‘기하’ ‘확률과 통계’는 출제되지 않는다. 출제 문항 수 및 배점, 시험 시간은 전년과 동일하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경찰대의 1차 필기시험은 수능보다 난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기출 문제 등을 참고하면서 준비를 하는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사관학교는 국어의 시험 범위가 줄었다. 국어만 공통 과목에서만 출제되고 수학은 수능과 차이가 없다. 다만 사관학교는 올해 문항 수 및 배점, 시간에 변화가 있는 만큼 유의해야 한다. 국어는 전년 45문항(80분)에서 올해 30문항(50분), 영어는 45문항(70분)에서 30문항(50분)으로 줄어든다. 100점 만점은 변화가 없기 때문에 문항당 배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전 모의고사를 치러보면서 변화된 문항 수 및 시간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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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사관학교 생도들이 지난 3월 충북 청주 공군사관학교 성무연병장에서 열린 제69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임관선서를 하고 있다./청주=연합뉴스공군사관학교 생도들이 지난 3월 충북 청주 공군사관학교 성무연병장에서 열린 제69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임관선서를 하고 있다./청주=연합뉴스


◇수능 준비도 철저히=사관학교는 1차 시험과 2차 면접 이후 학생부 성적을 반영해 우선 선발 합격자를 추린다. 우선 선발에 합격하지 못한 수험생은 자동으로 종합 선발 대상자로 전환돼 수능 성적을 반영한 전형 방법으로 선발 절차를 갖게 된다. 만약을 대비해 수능 대비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종합 선발에서 3군 사관학교의 수능 반영 비율은 50~60%에 이른다. 경찰대도 수능 반영 비율이 50%로 당락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수능 과목별 세부 비중도 숙지해야 한다. 경찰대와 해군 사관학교는 국어·수학·영어 반영 비율이 동일하고 탐구(사·과탐 구분 없이 2과목)는 상대적으로 적게 반영된다. 예를 들어 경찰대는 국어·수학·영어를 28%씩 반영하고 탐구는 16%를 반영한다. 반면 육군·공군사관학교는 국어와 수학 반영 비중이 높다. 육사는 국어와 수학을 33.3%씩 반영하고 공사는 30%씩 평가한다.

◇면접, 체력 검사 일상에서 꾸준히 연습을=경찰대와 사관학교 입시에서 면접과 체력 검사도 중요하다. 경찰대는 체력 검사 및 면접 비중이 15%다. 결코 낮은 비중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가정 등에서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면접은 적성 면접 40점, 창의성·논리성 면접 30점, 집단 토론 30점으로 이뤄지며 생활 태도 평가를 통해 최대 10점 내에서 감점한다.

3군 사관학교는 종합 선발 전형의 경우 면접 비중이 25%에서 최대 48%나 된다. 육사와 해사는 0.1~0.3%의 체력 가산점도 있다. 특히 사관학교의 경우 전년도부터 전면 도입된 인공지능(AI) 면접이 눈에 띈다. 세 학교 모두 2차 시험 응시 전에 AI 면접을 별도로 실시해 면접 참고 자료로 활용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AI 면접은 전형 총점에 배점으로 반영되지는 않지만 면접의 신뢰도와 공정성을 위해 활용되는 만큼 솔직하고 성실하게 응시하는 것이 좋다”며 “본 면접은 예상 질문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모의 면접 훈련을 통해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대와 3군 사관학교는 올해 1차 시험을 모두 7월 31일에 치르기 때문에 한 곳에만 지원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고려해 경찰대 입시를 준비할지, 사관학교 지원을 목표로 할지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경찰대는 남녀 통합 50명(일반+특수 전형), 육사·해사·공사는 각각 330명, 170명, 235명을 선발한다.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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