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19일 오후 순방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 강화를 넘어 코로나19 백신 협력, 대북 정책 합의 등 가시적 성과를 도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떠난다. 아울러 반대급부로 반도체·배터리 투자 확대와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협의체) 가입을 요구 받는 이른바 ‘2+2 빅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40분께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공항 1층에 마련된 귀빈실 환담장에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과 환담을 나눴다. 오후 1시 59분 환담장을 나온 문 대통령은 환송 인사들과 주먹 인사를 나눈 후 오후 2시 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
이날 환송 행사에는 송 대표, 전 장관과 함께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 최종건 외교부 1차관, 15특수와임무비행단장, 로버트 랩슨 주한미국대사 대리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박경미 대변인 등이 참석했으며 이가운데 정만호 국민소통수석, 탁현민 의전비서관, 신지연 1부속비서관 등은 순방길에 동행했다.
문 대통령은 19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에 도착해 다음 날부터 일정을 시작한다. 20일 오전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고 오후에는 미국 의회를 방문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는다.
21일 오전에는 백악관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접견한다. 이어 오후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한다. 공동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이후 워싱턴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건립되는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한다.
22일 오전에는 윌튼 그레고리 추기경과 면담을 하고 오후에는 애틀란타로 이동해 SK이노베이션 공장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23일 저녁에 귀국한다./위싱턴=공동취재단,
/서울=허세민 기자 sem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