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배구 V리그를 달궜던 김연경(33)이 한 시즌 만에 다시 국외 무대로 떠난다.
김연경의 에이전트는 19일 “김연경 선수가 중국 상하이 구단과 입단 합의했다”며 “많은 고민 끝에 중국 리그에서 뛰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하이는 김연경이 2017~2018시즌에 뛰었던 팀이다. 이후 터키 리그와 한국 V리그에서 활약한 그는 4년 만에 중국 리그로 돌아간다. 중국 리그는 코로나19 여파와 도쿄 올림픽 등의 이유 때문에 아직 다음 시즌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김연경의 에이전트는 “중국 리그가 짧게 열릴 가능성이 커 시즌이 끝난 뒤에 다시 행선지를 결정해야 할 수도 있고, 긴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며 “중국 리그 일정이 확정되고 그 시즌이 끝나면 김연경 선수와 향후 계획을 논의할 생각”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 중국에 3개월 정도 머물며 단축 시즌을 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연경은 2020~2021시즌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국내 V리그 무대를 누볐다. 팀은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그쳤지만 김연경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시즌 종료 뒤 김연경은 국내 잔류와 국외리그 진출을 놓고 고민했다. 원소속구단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국외리그 진출은 막지 않겠다고 했지만, 신생팀 페퍼저축은행 등 국내 팀과의 계약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연경은 흥국생명 임의탈퇴 선수 신분으로 중국 리그 진출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행선지를 정한 만큼 일단 국가대표팀에서 도쿄 올림픽 메달 획득에 전념할 생각이다.
/박민영 기자 mypark@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