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암참, 文에 ‘이재용 사면’ 촉구 “전략 파트너로서 韓 위상 위태”

"삼성 경영진 사면, 韓美 이익 부합"

文-바이든 첫 정상회담에 의제로 오를지 관심

한미 정상회담 참석 차 지난 19일 출국한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 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한미 정상회담 참석 차 지난 19일 출국한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 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삼성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적극 지원하지 않으면 미국의 전략 파트너로서 위상이 위태롭다’고 촉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참이 사실상 미국 기업 명의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을 청와대에 건의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열릴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 부회장 사면이 의제로 오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현지 시간) 암참이 이 부회장에 대한 ‘구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암참은 최근 “삼성이 바이든 정부 지원에 더 이상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 ‘대미 전략 파트너’로서의 한국 위상이 위태로울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청와대에 보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FT와 인터뷰하며 “우리는 삼성의 가장 중요한 경영진에 대한 사면이 (한미 양국의) 최고의 경제적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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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참은 앞서 지난 1월 이 부회장이 재구속되자 “한국에서 최고경영자(CEO)가 얼마나 큰 책임을 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독특한 사례’”라며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FT의 보도는 불과 이틀 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간 첫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삼성전자에 연일 ‘투자 압박’ 강도를 높이는 만큼, 원활한 의사 결정을 위해 이 부회장 사면을 강조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 사면 건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의제에 오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백악관은 지난달과 이달 두 차례에 걸쳐 개최한 반도체 회의에 모두 초청할 만큼 삼성전자를 주요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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