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차기 대표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조사가 20일 나왔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2위로 뒤를 이었지만 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전문회사가 지난 17~19일까지 만 18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누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은 결과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19%로 1위를 차지했다. 나 전 의원은 16%로 오차범위 안에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 김웅·홍문표 의원이 각 4%, 조경태·김은혜 의원이 각 2%, 신상진 전 의원과 윤영석 의원이 각 1%의 지지율을 얻었다.
전당대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책임당원 숫자가 가장 많은 대구·경북(TK)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은 23%로 21%를 얻은 나 전 의원보다 2%포인트 앞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은 19%로 선두였고 나 전 의원이 14%였다. 반면 서울에서는 나 전 의원이 23%로 1위, 이 전 최고위원이 16%로 2위를 기록했다.
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선호도 32%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선호도 23%를 기록한 이 전 최고위원과 9%포인트 차이를 벌리며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수치다. 이 전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지지정당 없음'에서 각각 22%, 13% 선호도로 1위를 차지했다.
국민의힘은 현재 차기 당권에 도전하는 10명의 후보들에 대해 당원 투표 50%·일반시민 여론조사 50% 비율로 컷오프를 실시해 본경선에 오를 다섯명을 오는 27일 발표한다. 내달 11일 열리는 전당대회 본경선에서는 당원 투표 70%·일반시민 여론조사 30% 비율로 대표를 선출한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27.7%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