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레미콘이 ‘레미콘업종 특화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에 참여해 중소레미콘사로서는 처음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원자재 입고부터 제품 출고까지 전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되면서 재고의 효율적인 관리는 물론 원자재 계량·배합 표준화에 따른 품질편차 최소화, 모바일을 통한 실시간 정보공유가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재고 정확도 30%, 관리인력 생산성 20%가 각각 증가하고, 원자재비용은 3%가량 절감되는 성과를 비롯해 작업시간 또한 20% 이상 감소하는 등 표준 작업시간 최적화로 전반적인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업종별 특화 스마트공장 사업’은 중소기업중앙회 주관으로 공급기업이 스마트공장의 기본 모델을 설계해 유사 업종의 중소기업들이 공동으로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규격이 정해진 부품을 생산하는 일반 제조업과 달리 다양한 종류·상태의 원자재가 소요되는 레미콘 제조업은 스마트공장 도입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업종으로, 특히 지역별로 중소규모 공장들이 분포돼 있어 개별적인 구축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국민레미콘은 남성레미콘, 신흥콘크리트, 배방레미콘 등 중소레미콘업체들과 공동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추진했고, 퍼스트알앤디, 유니아이텍, 비즈코리아 등 정보산업조합 소속 조합원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솔루션 공급기업으로 참여하면서 사업이 본격화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도입한 대표적인 기술로는 △트럭 스케일(저울)을 통한 덤프트럭 전수 계량 △사일로(저장고) 중량계를 통한 시멘트 재고 실시간 파악 등이 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레미콘의 주재료인 자갈, 모래 등 골재의 계량·배합을 육안으로 확인하고, 원자재 입고 및 사일로(저장고) 재고 파악 역시 수작업으로 처리하면서 균일한 품질유지 및 입출고 현황 파악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배조웅 국민레미콘 대표(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은 “항상 레미콘 품질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듯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실시간 생산현장 관리를 통한 가시성 확보와 우수한 제품 공급을 위한 품질 통합관리 등을 통해 대내외 제품 경쟁력 향상과 기업 이미지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업을 진행한 한병준 정보산업조합 이사장은 “레미콘 업계의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중소업체에도 재고?품질?생산?납기 등 최적화를 이루는 계기가 마련됨에 따라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중소 레미콘 업계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