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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제2의 tvN 노리는 IHQ, 박종진 사장 "'욕망' 제2의 '펜트하우스' 될 것"

20일 IHQ 채널 개국 및 드라마 ‘욕망’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이지훈, 박종진 총괄사장, 곽기원 감독 /사진=IHQ20일 IHQ 채널 개국 및 드라마 ‘욕망’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이지훈, 박종진 총괄사장, 곽기원 감독 /사진=IHQ




IHQ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로 도약하기 위한 첫발을 뗐다. 오는 7월 5일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을 개국하는 IHQ는 첫 자체 제작 드라마 ‘욕망’을 비롯해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20일 오후 중구 롯데호텔에서 IHQ 채널 개국 및 드라마 ‘욕망’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IHQ 박종진 총괄사장, 곽기원 감독, 배우 이지훈이 참석해 IHQ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언론인 출신 박종진 사장은 3월 새롭게 탄생하는 IHQ의 총괄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다들 국회의원 2번 떨어진 사람으로 알고 있는데, 대학 다닐 때부터 방송작가 출신이었고 KBS와 SBS에서도 방송 작가를 했었다”며 “97년도 대교 공채 1기 PD 출신으로 본업은 방송 관련 일이고, 이후에 방송인의 삶도 살고 정치권의 부름을 받게 된 것”이라고 방송계와의 인연을 설명했다.

IHQ 채널에 대한 포부를 드러낸 박 사장은 “올해 IHQ는 두려움 없는 도전에 나선다. IHQ라는 채널을 완전히 새롭게 만들 것”이라며 “이 채널에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각종 생방송 등이 다양하게 들어갈 예정이다. 한마디로 ‘제2의 tvN’이 탄생한다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맛있는 녀석들’을 통해 예능 제작 능력을 입증한 IHQ는 앞으로도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박 사장은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을 12개나 준비하고 있다”며 “올 한 해에 예능에만 25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니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맛있는 녀석들’ 제작진은 ‘마시는 녀석들(가제)’로 찾아올 예정이다. 박종진은 “가볍게 술을 마시면서 안주 맛집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라며 “개그맨보다는 사회 유명 인사들을 패널로 모셔 교양이나 인문학 관련 이야기들이 오갈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중”이라고 설명했다.

조세호와 남창희가 게스트와 함께 추억 돋는 ‘라떼’ 퀴즈를 풀어보는 레트로 퀴즈 쇼 ‘별에서 온 퀴즈’도 방송된다. 박종진은 “‘별에서 온 그대’에서 착안해 만든 예능이고, 만화방을 배경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재미없을 것 같은데 예능 본부장이 재미있을 것 같다고 해서 받아들였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김구라와 박명수는 연애 잠금 해제 프로젝트 ‘리더의 연애’로 찾아온다. ‘리더의 연애’는 3, 40대 미혼 여성 CEO가 젊은 남자 연예인과 데이트하는 프로그램으로, 두 사람이 결혼까지 향해 가는 과정을 추적한다. 박종진은 “내가 가장 기대하는 킬러 콘텐츠”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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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OTT 맞춤형 콘텐츠도 공개된다. 박종진은 “양세형을 포함한 출연진이 소상공인 식당에 들어가 셔터를 내리고 모든 음식을 다 털어먹어 전성기 때 매출을 올려드리는 ‘셔터를 내려라’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성 소수자와 관련된 독특한 예능 ‘WHY NOT’도 준비 중이다. 이런 건 IHQ만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일 IHQ 채널 개국 및 드라마 ‘욕망’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곽기원 감독 /사진=IHQ20일 IHQ 채널 개국 및 드라마 ‘욕망’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곽기원 감독 /사진=IHQ


IHQ 첫 개국 드라마 ‘욕망’ 기자간담회도 이어졌다. ‘욕망’은 성공, 복수, 아이, 사랑 등 각기 다른 욕망을 위해 폭주 기관차처럼 달리는 네 남녀의 치정을 담은 작품이다. 남자 주인공으로 배우 이지훈이 캐스팅을 확정했으며 여주인공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박 사장은 “아직 말씀드릴 순 없지만, 최고의 여배우가 출연할 예정이다. 모두 깜짝 놀랄 것”이라며 “제2의 ‘펜트하우스’가 될 ‘욕망’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곽기원 감독은 작품을 말 그대로 ‘욕망’을 다루는 현실적이고 쉬운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랑, 모성, 성공, 복수 등 욕망은 다양하다”며 “이러한 욕망은 주변 사람과 이해관계가 충돌하며 생겨난다. 우리가 그 욕망을 어디까지 용인하고, 이해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시청자들과 나누고 싶다”며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욕망’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박 사장은 “앞서 언급한 여성 CEO와 젊은 남성의 이야기를 다룬 ‘리더의 연애’와 결이 비슷한 이야기가 드라마에 등장한다”고 예고했다. 곽 감독은 “이야기를 쉽게 풀어나가기 위해 현실적인 소재를 가져와 쓴 것은 맞지만, 구체적으로 누구의 이야기인지는 말할 수 없다”며 “젊은 남자가 여성 리더를 좋아하고, 그 리더는 남자에게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과 같은 존재다. 도덕적으로는 동아줄을 놔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그게 가능할지에 대한 고민을 담은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20일 IHQ 채널 개국 및 드라마 ‘욕망’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이지훈 /사진=IHQ20일 IHQ 채널 개국 및 드라마 ‘욕망’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이지훈 /사진=IHQ


‘달이 뜨는 강’에서 다정한 서브 주인공로 활약한 이지훈은 주인공 ‘선우’ 역을 맡았다. 이지훈은 “실제 나이와 같은 서른넷의 ‘선우’를 연기한다”며 “그는 정의를 위해 악을 찾게 되는 인물로, 개개인의 욕망 때문에 상처를 받고 거기에 맞서 싸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가 한 번도 연기해보지 않은 인물이어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며 합류를 결심한 계기도 밝혔다.

로맨스를 기대해도 되냐는 질문에 이지훈은 “아직 촬영을 시작하지 않았고 대본을 4부까지만 받아본 상태인데, 로맨스가 없다. 아시다시피 12부작이어서 로맨스를 하기에는 시간이 짧지 않나 생각한다”며 “다음 작품에서 로맨스를 꼭 해보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곽 감독은 “그건 뒷부분으로 가면서 생각해보겠다”고 말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욕망’ 시청률에 대한 질문에 박 사장은 “시청률을 기대하지 않는다. 채널 번호가 너무 엉망”이라며 “묵묵히 해나가다 보면 번호를 앞당겨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곽 감독은 “내가 여태까지 연출한 드라마는 거의 다 시청률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며 “사장님이 이렇게 말하니 인생 최저 시청률 기록할 것 같기도 한데, 지금까지 두 자릿수를 못 넘긴 적이 없으니 이번에도 두 자릿수를 목표로 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민주 itzme@sedaily.com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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