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1일 오전 11시까지 HMM(011200)를 가장 많이 사고판 것으로 나타났다. 유바이오로직스(206650)·카카오에도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 엠클럽에 따르면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은 오전 11시까지 HMM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HMM은 올해 증시에서 가장 주가 상승이 가파른 종목이다. 1년 전 HMM 주가는 3,800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부터 4,000원대로 진입한 주가는 6월 1일 20개월 만에 최고가 기록을 썼다. 이후 상승세가 이어져 1년 새 1,100% 넘게 뛰었다. 업계에서는 실적을 기반으로 주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HMM은 올해 1분기에만 1조 193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최근 강세를 이어오고 있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HMM이 벌어들일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총 3조 9,636억 원으로 전년보다 304.1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 개발 바이오 업체인 유바이오로직스가 매수 2위를 기록했다.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1상 발표가 임박하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매수 3위는 대덕전자다. 전날부터 ‘윤석열 테마주’로 명분이 씌워지며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7일 대덕의 사외이사인 정덕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만났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였다. 이어 카카오, JB금융지주, 대아티아이, 남해화학 등이 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주식 초고수’가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도 HMM이었다. 산업은행이 보유 중인 전환사채(CB) 만기일이 다음 달 말로 다가오며 이에 대한 수급 불안, 차익 실현 매물 출회 등에 따라 매도량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 다음으로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위즈코프(038620), 삼성전자(00593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한전KPS 등이 매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전 거래일인 지난 20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도 HMM이었다. 이어 유바이오로직스, 포스코, 대덕전자, 현대차 등이 그 다음이었다. 같은 날 매도 1위 종목도 HMM이었으며, 삼성공조, 포스코, 유바이오로직스, 위즈코프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데이터는 미래에셋대우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