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퀸즐랜드에서 등산객들 사이에 외계인 같이 생긴 신비로운 생명체가 발견돼 화제다.
20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 네보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은 최근 산행 중 이상한 식물 하나를 발견했다. 이는 악취로 유명한 '불가사리 곰팡이'로 확인됐다. 붉은 불가사리 모양의 버섯은 네보산을 오르던 등산객에 의해 촬영됐다. 최초 발견자는 버섯에서 나는 악취를 두고 "썩은 살 냄새가 난다"고 표현했다.
호주 시드니 왕립식물원의 식물학자 겸 책임자인 브렛 섬머렐은 "이 생물이 '아세로 루브라'(Aseroe Rubra) 혹은 '불가사리 곰팡이'(starfish fungus)'라고 말했다.
이는 스팅크호른스라고 알려진 버섯류에 속하며 아네모네 악취뿔 혹은 바다아네모네 균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버섯은 면, 하수, 썩은 고기에서 나는 악취를 풍기는 끈적한 갈색 점액질을 생산한다. 이 악취는 수분을 섭취하기 위해 주변에 있는 파리들을 유인하기 위한 것이다.
스팅크호른 종들은 보통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으며 비와 습기가 많은 곳 홋은 풀이 무성한 지역에서 자라는 경향이 있다. 이 버섯을 사람이 섭취한 상황에 관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 다만 이 냄새는 개와 고양이를 유혹하는 향기라 소형 개들이 죽은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윤 기자 lu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