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이 전력연구원과 협력해 친환경 발전기술 개발에 나선다.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는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을 활용한 이번 연구과제는 향후 보일러 최적 운전방향의 지표가 될 전망이다.
남부발전은 20일 삼척발전본부에서 전력연구원과 ‘머신 러닝을 이용한 순환유동층 보일러 연소환경 최적화’ 과제 착수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순환유동층 보일러는 단순히 석탄을 태워 발전기를 돌리는 기존 보일러와는 달리 지속적으로 열을 순환시켜 석탄을 완전 연소시키는 친환경 발전설비로, 공기와 석회를 동시에 주입해 순환연소함으로써 오염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이번 연구과제는 점점 강화되는 정부 환경기준에 충족하는 것은 물론, 순환유동층 보일러에 대한 보일러 운전기술 최적화를 통해 오염물질 배출을 저감하는 데 뜻을 모으면서 추진됐다.
남부발전은 전력연구원과 연구과제를 본격 착수함에 따라 삼척발전본부 순환유동층 보일러의 운전 변수 간에 상관관계를 머신 러닝으로 도출해 연소환경 최적화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연소환경 최적화 모델 개발을 통해 환경오염물질 배출량 340톤 감소, 탈질용 암모니아·탈황용 석회석 구매비용 절감 및 설비고장 예방 등 연간 총 10억 원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남부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머신 러닝 기술 적용으로 발전소 운영비용 절감과 오염물질 배출 저감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면서 “앞으로도 디지털 신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발전기술을 지속 개발해 국내 환경문제 해결과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