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세금체납 '얼짱시대' 출신 ceo "집팔아 완납…월세로 새출발"[전문]

홍영기 SNS서 "남은 1억 9,000만원 모두 납부"

"뿌듯하고 홀가분…잘못에 책임질 수 있게 돼"

얼짱 출신 쇼핑몰 CEO 홍영기. /홍영기 SNS 캡처얼짱 출신 쇼핑몰 CEO 홍영기. /홍영기 SNS 캡처




세금 체납 논란이 일었던 얼짱 출신 쇼핑몰 CEO 홍영기(28)가 세금을 완납한 사실을 자신의 SNS를 통해 밝혔다. 홍영기는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은 저에게 정말 뜻깊은 날이다. 부끄럽지만, 그리고 당연한 거지만, 체납했던 세금을 드디어 모두 완납했다”고 적었다.



홍영기는 “세금 완납하고 여러분들에게 꼭 말씀드리겠다고 약속했었는데, 드디어 오늘, 집을 판 잔금을 받아서 남아있던 1억 9,000만 원을 모두 납부하고 가장 먼저 여러분들께 말씀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내 집이 없어지고 얼마 전 월세로 이사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기분인데, 이렇게 뿌듯하고 홀가분할 수가 없다"며 "정말 초심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일해서 꼭 다시 내 집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렸을 때 아빠 채무를 돕고 가정 생활비에 보탬이 되고자 사업을 시작했다”며 “꼼꼼하지 못한데다 경제적인 것에 무지해 세무관리를 모두 어머니에게 맡겼다”며 세금을 체납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또 홍영기는 “누구나 잘못과 실수를 저지를 수 있지만, 그 후에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지했던 제 잘못과 실수에 책임을 질 수 있게 돼서 저를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얼짱 출신 쇼핑몰 CEO 홍영기가 체납 세금을 완납했다는 글과 함께 게시한 사진. /홍영기 인스타그램 캡처얼짱 출신 쇼핑몰 CEO 홍영기가 체납 세금을 완납했다는 글과 함께 게시한 사진. /홍영기 인스타그램 캡처


홍영기는 지난해 12월 장문의 글을 게시해 쇼핑몰 운영 초기 세금 신고에서 매출이 누락되며 세금 체납이 발생했다고 알렸다. 그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5억의 매출이 누락돼 2년째 월 500만 원씩 원금과 이자를 납부해왔으며, 집을 팔아 4억 정도 일시 상환하겠다고 밝혔다. 또 2년간의 세금 납부 내역을 공개하며 세금 체납 의혹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홍영기는 2009년 첫 방송된 코미디TV 예능프로그램 ‘얼짱시대’ 시리즈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동치미’ ‘현장토크쇼 택시’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게스트로 활약했다. 최근에는 개인 유튜브 채널 ‘영기티비’를 운영 중이다.

<다음은 홍영기 SNS 글 전문>

안녕하세요 영심이 여러분! 영기입니다!



오늘은 저에게 정말 뜻깊은 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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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 그리고 당연한 거지만, 체납했던 세금을 드디어 모두 완납했답니다!

세금 완납하고 여러분들에게 꼭 말씀드리겠다고 약속했었는데, 드디어 오늘, 집을 판 잔금을 받아서 남아있던 1.9억 원을 모두 납부하고 가장 먼저 여러분들께 말씀드려요.

내 집이 없어지고 얼마 전 월세로 이사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기분인데, 이렇게 뿌듯하고 홀가분할 수가 없어요. 정말 초심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일해서 꼭 다시 내 집 마련할 거예요!

어렸을 때 아빠 채무를 돕고 가정의 생활비에 보탬이 되고자 사업을 시작했어요.

워낙 꼼꼼하지 못한데다 특히 경제적인 것엔 무지했던 저는 세무 관리를 모두 어머니께 맡겼었고 그런 저의 무지함으로 인해 나라에 큰 빚을 지게 됐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사업을 꿈꾸시는 분들에게 분명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인데, 여러분들은 정말 꼼꼼하게 준비하고 특히 세무 관리는 전문가나 전문 법인에 맡기셔서 저처럼 이런 일을 겪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아무리 전문가에게 맡기더라도 직접 꼭 공부도 해야 하는 것 같아요.

누구나 잘못과 실수를 저지를 수 있지만, 그 후에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무지했던 제 잘못과 실수에 책임을 질 수 있게 돼서 저를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앞으로는 정말 홍영기라는 이름으로 홍영기의 인생을 살 거예요.

누군가의 짐 던져버리고 제 짐만 들고 살아보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영심이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박신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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