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정치권에 대선주자로 언급되는 상황에 대해 “지금 그런 것을 이야기할 상황은 아닌것 같다"면서도 “국가나 사회로부터 받았던 것에 대해 돌려줄 수 있는 방안으로서 대안을 생각하는 것에 천착했다”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청년들과 공감, 소통의 장, 영리해(Young+Understand)' 강연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대권주자로 언급된다'는 취재진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공직에서 나와 2년반 동안에 성찰하고 그걸 책도 쓰고 사단법인 만들어서 활동해왔다”며 “사단법인은 실천을 모토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차기 대권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작은 실천, 큰 변화란 모토로 활동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발간 예정인 책은 자서전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언론에서 저도 모르는 계획을 앞질러 얘기하는 거 같은데 정치와 전혀 상관없는 책"이라고 말했다.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제시한 '기회복지' 모델이 책의 한 챕터에서 다뤄질 것이라고도 전했다.
한편, 이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김 전 부총리에 대해 “나라를 어떻게 경영해보겠다는 욕심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김 전 부총리가)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강연도 하고 그런 것들을 놓고 봤을 적에 사람이 괜히 그런 짓을 한다고 볼 수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 전 부총리는 본인 스스로가 부총리를 그만두고 나서 지금까지 자기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를 해온 것만큼은 사실이라고 본다”며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제안도 거절과 최근 국무총리 제안 거절을 언급했다. 이어 김 전 부총리가 독자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김 전 부총리는 여권에서 지난 4·7 재·보궐 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받은 사실은 있다면서도 지난 4월 개각에서 국무총리직을 제안받았냐는 질문에는 "인사권에 관한 문제인 것 같아 제가 말씀드리는 게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