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팬지의 어머니’ 제인 구달(사진) 박사가 ‘종교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템플턴상을 수상한다.
존템플턴재단은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적인 영장류 학자이자 환경 운동가인 구달 박사를 올해의 템플턴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템프턴재단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구달 박사는 동물의 지능에 대한 세계의 인식을 크게 바꾸어 놓았고 인류에 대한 이해를 깊게 했다"며 "평생에 걸친 과학적·영성적 호기심으로 인류가 자연 세계와 어떻게 연결됐는지 이해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침팬지가 인간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도구를 만드는 등 지각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발견했다”며 “(이를 통해)지구 상의 모든 생명체들이 가치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구달 박사는 수락 연설을 통해 “삶을 의미 있는 방식으로 공유하는 동물이라면 당연히 지각이 있는 존재라고 생각한다”며 “과학계도 사람이 나머지 동물계의 일원이라는 점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구달은 1960년 탄자니아 곰베강 국립공원에서 야생 침팬지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평생 여기에만 매달려 왔다. 이 과정에서 그는 침팬지가 흰개미 집에 지푸라기로 낚시질하는 등 도구를 사용한다는 발견을 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텔플턴상은 영국 투자자 존 템플턴이 1972년 제정한 상으로 우주와 인류를 탐구하는 이들에게 수상하는 상으로 테레사 수녀를 비롯해 주로 종교인이 상을 받았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