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韓美 ‘백신 동맹’ 구축에 업계 “생산 허브 도약” 기대감

제약·바이오업계 “한국 전 세계 백신 생산 허브로 도약할 것”

일각 “CMO 강화에 머물러…기술이전 내용 없는 것 아쉬워”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 백신 글로벌 포괄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 미국의 기술과 한국의 생산력을 결합하겠다는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제약·바이오 업계는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모더나의 양해각서(MOU) 체결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양국의 백신 협력 합의 내용에 기술이전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미 백신 글로벌 포괄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당면 과제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며 “양국의 협력은 전 세계 백신 공급을 늘려 코로나의 완전한 종식을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이라면서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군에 대한 백신 공급 발표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55만 명의 한국군 장병에게 백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가 외국군 전체를 대상으로 백신을 주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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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소식을 접한 제약·바이오 업계는 “한국이 전 세계 백신 생산 허브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며 큰 기대를 나타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제약 강국인 미국이 한국의 생산 능력을 인정한 것”이라며 “미국의 기술력과 우리나라의 생산 능력이 결합한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의 MOU 체결을 이미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르면 오는 8월부터 모더나의 mRNA 코로나 백신을 위탁 생산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경제 사절단의 일원으로 미국 현지에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와 노바백스의 협력도 보다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회담 합의 내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합의 내용을 보면 사실 미국이 한국에서의 위탁생산(CMO)을 확대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며 “당초 업계는 기술이전 등에 대한 내용을 기대했는데 그 내용이 합의문에 담기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임지훈 기자 jhlim@sedaily.com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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