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KT, KAIST와 손잡고 '초거대 AI' 개발한다

'인공지능·SW기술硏' 설립 협약

음성·영상·감각 등 복합 정보로

상황 인지하는 AI모델 개발 계획

구현모(왼쪽) KT 대표가 지난 21일 이광형 KAIST 총장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AI 및 SW공동 연구소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KT구현모(왼쪽) KT 대표가 지난 21일 이광형 KAIST 총장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AI 및 SW공동 연구소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KT




KT(030200)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초거대 인공지능(AI)’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손 잡았다.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 뿐만 아니라 네이버·SK텔레콤(017670)·카카오(035720)·LG전자(066570)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속속 초거대 AI 개발에 뛰어든 가운데 KT도 ‘참전’을 선언한 것이다. KT가 강점이 있는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ABC 기술’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원천 기술 개발을 KAIST가 맡아 초거대 AI 모델 개발은 물론 소프트웨어(SW)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KT는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 원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1일 KAIST와 함께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기술 연구소’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소는 KT 대전 대덕2연구센터에 올해 안에 설립될 예정이다. KT는 교수와 연구원·KT 직원 약 200명이 상주할 연구소 공간을 비롯해 GPU 서버팜 등 연구 인프라를 확보해 초거대 AI 연구개발(R&D)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KT는 올 초 AI2XL(AI To Everything Lab) 연구소와 AI 로봇사업단을 신설하고 데니스홍 교수 등 인재를 영입하며 AI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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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KAIST는 총 20개의 초기 공동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음성·비전(시각)·인간중심 AI 등 15개 분야에서 원천 기술을 개발한다. 이를 바탕으로 사람과 유사한 대화와 추론을 할 수 있고 음성·영상·감각 등 하나 이상의 복합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상황을 정교하게 인지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원천 기술 확보만큼 중요한 것이 KT가 주력하는 산업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이기 때문에 미디어·바이오·헬스 등 5가지 분야의 연구에 집중할 방침이다. 아울러 산학 공동 연구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차세대 AI 모델과 효율적인 AI 인프라 구축에도 협력한다. KT 관계자는 “AI 스피커 중 KT의 ‘기가지니’ 이용자가 가장 많을 정도로 KT는 음성 AI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현재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다른 사업자와의 차별화를 위해 한국어 초거대 AI 모델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고객 서비스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모델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KT는 창업을 희망하는 KAIST 학생을 대상으로 창업 공간·장비·인력 등 창업 보육 인프라도 지원하기로 했다. KT가 진행해온 액셀러레이터 모델을 활용한 창업 멘토링 프로그램도 적용 예정이다. 공동 연구 참여를 통해 역량이 입증된 우수 인재의 경우 장학금 및 인턴십 프로그램 기회도 제공한다.

구현모 KT 대표는 “KAIST와의 공동 연구소 설립은 KT의 AI R&D 도약과 사업 저변 확대에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며 “국내 최고 산학 공동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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