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국민의힘 “‘노무현 정신’ 계승한다는 文, 허공 속 메아리 됐다”

국민의힘 “일방통행 국정운영 멈춰야”

국민의당 “독선 가득한 시대 盧 그리워”

노무현 전 대통령./연합뉴스노무현 전 대통령./연합뉴스




야권이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기리며 문재인정권을 비판했다. 입법독주를 이어가는 문재인정권이 ‘소통과 통합’을 강조한 노무현정신을 거스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오전 안병길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노 전 대통령은 살아생전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줬다”면서도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던 문재인 정권의 구호는 허공 속 메아리가 되어버렸다”고 질타했다.



이어 “부동산·일자리 등 산적한 민생현안과 코로나19라는 국난 앞에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지금처럼 일방통행식 국정운영과 힘으로 밀어붙이는 입법 폭주를 멈추지 않는다면 국민통합은 더욱 요원해질 것”이라 경고했다. 안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12주기를 맞아 소통과 통합의 정치를 복원하는 시작이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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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노 전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해소해 국민을 통합하는 걸 일생의 과제라고 생각했다”며 “‘불공정’과 ‘불평등’으로 국민을 갈라놓고 있는 오늘의 대한민국에 ‘국민통합’이야말로 가장 절실한 가치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역시 논평을 내고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거론하며 여권을 에둘러 비판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그 어느 때보다 독선과 위선, 불공정이 가득한 시대인지라 선동적이지도 않고 위선과는 거리가 멀었던 진솔한 노 대통령이 오늘따라 무척 그립다”며 “‘낮은 사람·겸손한 권력·강한 나라’를 간절히 소망했던 노 대통령의 꿈은 이직도 실현이 요원하나,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우리 모두에게 밝은 희망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살맛 나는 세상을 위해 온 마음 다 바쳐 헌신한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과 가치들이 오늘만큼은 ‘서민팔이와 민주팔이’에 여념이 없는 정치인들에게 큰 반향이 되어 작금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초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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