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공식 추도식' 후 행사장 앞에서 대선후보 출마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연합뉴스'노무현의 오른팔'로 불려온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맞아 대선 출마 의지를 공식화했다.
이 의원은 이날 봉하마을의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후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의 희망과 미래, 통합을 위해 도전하겠다"며 "27일 노 대통령이 자방자치실무연구소를 만들었던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출마선언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함께 '우광재·좌희정'으로 불렸을 정도로 노 전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했던 원조 친노 인사다. 그는 "부산에서 낙선한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나라가 달라지겠다고 생각했고, (노 전 대통령은) 10년 뒤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후 질풍노도의 시간을 함께했고 영광과 좌절, 고통의 시간도 참 길었다"고 노 전 대통령과의 기억을 돌이켰다. 이 의원은 "노 대통령의 꿈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동북아 균형자의 꿈, 균형발전의 꿈, 디지털국가를 향한 꿈, 힘없고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에게 든든한 나라를 만드는 꿈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후보 등과 힘을 모아 노 대통령의 거대한 역사의 물줄기를 함께 개척해나가는 개척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이 의원은 당내 대선후보 경선 연기론에 대해 "당 지도부와 이 지사의 결심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제가 선수가 된 이상, 경기 규칙을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