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두산중공업, ‘친환경·경제성’ 다 잡은 폐배터리 리튬 추출 기술 개발

자체 개발한 전기흡착식 결정화 기술 통해 탄산리튬 회수

1,500톤 규모 폐배터리 처리 가능한 설비 실증 사업 추진

두산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탄산리튬 회수 공정 과정으로 왼쪽붜 오른쪽까지 단계별 원료 변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사진 제공=두산중공업두산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탄산리튬 회수 공정 과정으로 왼쪽붜 오른쪽까지 단계별 원료 변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사진 제공=두산중공업




탄산리튬의 원료가 되는 블랙파우더(왼쪽), 두산중공업의 독자 기술로 생산한 탄산리튬./사진 제공=두산중공업탄산리튬의 원료가 되는 블랙파우더(왼쪽), 두산중공업의 독자 기술로 생산한 탄산리튬./사진 제공=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034020)은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탄산리튬을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탄산리튬은 배터리에서 전기를 생성·충전하는 핵심 소재다. 노트북과 휴대폰 등 IT 기기 배터리에 주로 쓰인다. 폐배터리에서 탄산리튬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열처리 △산침출(산성 용액으로 재료를 녹이는 작업) △결정화 공정을 거친다. 일반적으로 황산 등 화학물질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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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두산중공업은 화학제를 사용하지 않는 새로운 리튬 추출 공법을 개발한 것이다. 폐배터리 내부물질을 열처리하고, 증류수를 활용해 리튬을 선택적으로 분리한 뒤 전기흡착식 결정화 기술을 통해 탄산리튬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기존 추출 방식 대비 공정이 단순해 경제성이 높고 화학제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두산중공업은 올 하반기부터 연간 1,500톤 규모의 사용 후 배터리를 처리 할 수 있는 설비 실증을 추진한다. 또 순도 99%의 탄산리튬을 생산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송용진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이번 기술 개발로 광산 등 자연에서 리튬을 채굴하는 방식보다 온실가스 발생량을 대폭 줄이고 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친환경 처리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며 “2029년 1만 9,000톤 규모로 급증이 예상되는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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