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간 격차가 2주 연속 확대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정당지지율 역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격차가 소폭 늘었다. 다만 이번 조사는 한미정상회담 전에 실시돼 회담 결과가 분위기를 반전 시킬지 주목된다.
리얼미터가 이날 YTN 의뢰로 지난 17~18일, 20~21일 4일간 전국 성인 2,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 하고 있다는 평가는 일주일 전보다 1.1%포인트 하락한 34.9%(매우 잘 함 17.7%, 잘 하는 편 17.3%)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응답은 전주보다 0.5%포인트 증가한 61%(매우 못함 45.1%, 못하는 편 15.9%)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26.1%포인트로 2주 연속 커지는 추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4.7%포인트), 대전·세종·충청(3.3%포인트), 대구·경북(2.3%포인트)에서 긍정 평가가 개선됐다. 인천·경기(4.2%포인트), 부산·울산·경남(3.7%포인트)에서는 긍정 평가 비율이 악화됐다. 특히 광주·전라(9.4%포인트)에서 긍정 평가 비율이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연령별로는 20대(2.5%포인트), 30대(3.9%포인트), 40대(4.5%포인트)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 70대 이상(7.0%포인트)에서는 국정 수행을 잘 한다는 답변이 증가했다.
정당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율이 지난주에 비해 0.5%포인트 오른 35.9%를, 더불어민주당이 0.2%포인트 하락한 29.7%를 기록했다. 격차는 6.2%포인트로 여당과 제1야당의 지지율 격차 역시 대통령 국정수행 긍·부정 격차와 마찬가지로 소폭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그 뒤로는 국민의당 지지율 7.1%, 열린민주당 5.5%, 정의당 4.0%로 각각 집계됐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답변은 14.1%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에 무선ARS(80%)·유선ARS(10%)를 혼용해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