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4일 오전 11시까지 HMM을 가장 많이 사고판 것으로 나타났다. 선익시스템(171090)·비에이치아이(083650)·현대엘리베이(017800)에도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 엠클럽에 따르면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은 오전 11시까지 HMM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HMM은 국내 최대 해운업체로 올해 1분기에만 매출 2조 4,280억 원, 영업이익 1조 193억 원을 기록하며 올초부터 강세를 이어왔다. 작년 상반기 HMM는 3~4,000원대에 불과했지만 이날 오전 11시 기준 4만 6,600원으로 주가가 1년 사이 1,100% 넘게 뛰었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HMM이 벌어들일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총 3조 9,636억 원으로 전년보다 304.1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주가 상승이 너무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어 신중하게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삼성증권·대신증권·KTB투자증권은 일제히 HMM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HOLD)·시장수익률(Marketperform) 등으로 낮추기도 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용 장비 제조업체로서 ‘메타버스(Metaverse)’ 관련주로 꼽히는 선익시스템이 매수 2위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개최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개최식에 참석한 현대차, SKT·KT·LGU+ 등 이동통신사 3사, 네이버, 카카오가 메타버스 동맹 체계를 구축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메타버스는 가공·추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을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3차원 세계를 뜻하는데 최근 제페토·로블록스 등 메타버스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면서 미래 핵심 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수 3위는 비에이치아이다. 비에이치아이는 산업용 발전·제철설비 제작업체로 대표적인 원전 관련주로 꼽힌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해외 원전 시장에 공동 진출하기로 합의한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가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현대엘리베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이 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주식 초고수’가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도 HMM이었다.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전환사채(CB) 만기일이 다음 달 말로 다가오며 수급 불안, 차익 실현 매물 출회 등에 따라 매도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그 다음으로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한세실업(10563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유바이오로직스(206650) 순이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데이터는 미래에셋대우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