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내용과 무관함. 24일 오전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의료진이 시민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연합뉴스건강하던 20대 여성 소방공무원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척수염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24일 전남 나주소방서에 따르면 119 구급대원인 A(28)씨는 사회적 필수 요원에 해당돼 지난 3월 12일 AZ 백신을 접종했다.이후 고열과 두통 등 증세를 보인 A씨는 같은 달 15일부터는 근육경련까지 일어나자 광주의 한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증세가 호전되지 않자 A씨는 상급 병원을 찾아갔다. 병원에서 그는 중추신경계 이상 소견으로 '급성 횡단성 척수염' 진단을 받았다. 현재 A씨는 거동을 못 할 정도는 아니지만, 다리 저림 증상 등으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재활 치료 중이다.
질병관리청은 A씨에게 나타난 이상 증상과 백신간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결과와 상관없이 A씨는 공무원연금공단 측에 공무상 재해를 인정해달라는 공상 신청을 할 계획이다.
한편 동료 소방관들은 A씨를 위해 300만원가량의 병원비를 십시일반 모으기도 했다. 나주소방서 관계자는 "업무상 사회 필수 요원으로서 백신을 맞은 만큼 공무상 재해로 인정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