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계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정착시키기 위해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24일 ‘제3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을 개최하고 중소기업 ESG 경영 필요성 및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포럼에 참가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의 ESG경영을 지원하면 중소기업 ESG 역량도 키우고 대기업 ESG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며 “상공회의소에서도 교육이나 컨설팅 등 중소기업 ESG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도 관련 ESG 경영 정착을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포럼에 참석한 황수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관은 “대·중소기업의 ESG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구성 지원, 역량 제고 프로그램’ 운영 등 지원방안 마련에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ESG 경영에서도 선별적으로 접근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포럼에 참가한 이광욱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중소기업은 자원과 역량이 한정된 만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비용 부담이 큰 E(환경)나 개별기업 특성에 따라 영향을 받는 G(지배구조)보다는 상대적으로 실행에 부담이 작은 S(사회적 책임)에 집중해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은 ESG에 대한 국내 산업계의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관련 리스크 관리 및 정책지원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3차 포럼에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황수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관,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 조봉현 IBK 부행장·경제연구소장을 비롯해 법무법인, 금융사, 컨설팅사, 중소기업 대표, 전문가 등 15명이 참석했다.
/이경운 기자 clou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