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영상]수색 중 유골 빼앗고, 흘리고…마약으로 착각한 美 경찰 '과잉대응' 논란

[서울경제 짤롱뉴스]

지난4월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에서 경찰관이 다르타비우스 반즈의 차를 수색하던 중 딸의 유골을 마약으로 착각해 빼앗고 있다./출처=WICS지난4월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에서 경찰관이 다르타비우스 반즈의 차를 수색하던 중 딸의 유골을 마약으로 착각해 빼앗고 있다./출처=WICS




미국 일리노이주 경찰관이 한 남성이 소지한 딸의 유골을 마약이라고 착각하고 동의도 없이 압수해 미국 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WICS에 따르면 지난달 일리노이주 경찰관은 스프링필드 16번가 근처에서 다르타비우스 반즈라는 남성의 차를 갓길에 세웠다. 경찰은 이유도 없이 그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고는 차를 수색하기 시작했다. 반즈는 "동의도, 영장도, 그 어떤 이유도 없이 나에게 수갑을 채우고는 차량을 수색했다"고 주장했다.

지난4월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에서 경찰관이 다르타비우스 반즈의 차를 수색하던 중 딸의 유골을 마약으로 착각해 빼앗고 있다./출처=WICS지난4월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에서 경찰관이 다르타비우스 반즈의 차를 수색하던 중 딸의 유골을 마약으로 착각해 빼앗고 있다./출처=WICS



경찰들은 차량을 수색하던 중 반즈의 짐에서 총알 모양의 금색 작은 통을 찾아냈다. 그들은 반즈의 동의 없이 그 통을 개봉했고 안에 들어있는 하얀 가루를 보고 마약이라 추측했다. 이 과정에서 내용물을 땅에 흘리기도 했다.

관련기사



경찰들의 추측과 달리 금색 통에 밀봉된 하얀 가루는 반즈의 딸 타나자 반즈를 화장한 유골이었다. 반즈는 경찰들에게 "마약이 아니라 내 딸이다"라며 "돌려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경찰들은 하얀 가루에 대해 다시 마약 반응 조사를 하려고 했지만 반즈를 믿기로 하고 작은 통을 돌려주며 반즈를 풀어줬다. 현재 반즈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스프링필드 경찰서를 고소한 상태다.

스프링필드 경찰서는 "(당시) 그들의 행위는 합법적이고 객관적으로 합당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면제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반즈의 딸 타나자는 당시 2세였던 지난 2019년 반즈의 어머니와 어머니의 남자친구에게 학대되고 방치돼 굶어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윤 기자 lucy@sedaily.com


이지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