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안경덕 “코로나로 노동시장 재편…전통산업 일자리 충격 올 수 있다”

3차 고용정책심의회서 안 “내연기관차 등 충격”

디지털 전환 빨라지면서 대면서비스업도 위축

관계부처, 7월 전통산업 일자리 지원 대책 발표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소재 청년 일자리 사업 참여기업인 ㈜푸드나무를 방문해 직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소재 청년 일자리 사업 참여기업인 ㈜푸드나무를 방문해 직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이 디지털 산업과 저탄소 대책으로 인해 코로나 19 사태 이후 노동시장이 재편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신산업은 성장하지만, 전통산업의 일자리 충격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내달 관련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장관은 2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3차 고용정책심의회 및 제14차 고용위기대응반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코로나 19가 대규모로 재확산되지 않는다면 고용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세 가지 양상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청년, 대면서비스업의 고용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늦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고용은 경기 후행적인 특성 탓에 경기 개선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실제로 위환위기가 왔을 때 고용이 위기 이전으로 회복되기까지 31개월이나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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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안 장관은 “코로나로 산업구조와 노동시장이 근본적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전기차와 시스템 반도체 등 신산업은 성장하고 내연기관차, 석탄발전, 오프라인 서비스업 등 전통산업의 일자리 충격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안 장관의 발언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온 후 노동 시장 재편은 불가피하다는 전망들과 맥을 같이 한다. 2월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는 2030년까지 미국, 중국 등 주요 8개국 내 1억명 이상 근로자가 직업을 바꿔야 한다고 전망했다. 재택근무가 늘고 온라인 쇼핑이 성장하면서 대면서비스업의 일자리가 크게 준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도소매업, 숙박업, 요식업에 취약계층 종사자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이런 변화는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7월 전통산업이 신산업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노동이동지원체계 구축방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안 장관이 이날 언급한 내연기관차 근로자가 전기차· 수소차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대책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탄소중립 대책 과정에서 없어지는 석탄발전 일자리에 대한 지원책도 발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회의에서는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 평가 및 개선방안, 코로나 19 대응 고용정책 점검, 포스트 코로나 노동시장에 대한 진단 등 3가지 안건이 논의됐다. 정부는 작년 33조6,000억원을 투입해 22만6,000만개 사업장을 지원했다.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고용 충격을 덜기 위해 민간과 공공분야 일자리 창출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안 장관은 “3월부터 취업자 수가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고용 충격에서 점차 회복하고 있다”며 “기업이 새 시대에 걸맞은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양종곤 기자 ggm11@sedaily.com


세종=양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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