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반크, 英 콜린스 사전에 'hanbok' 등재…"한국의 전통의상"

한복을 '한푸'라 부르는 中 문화공정 대응 전략

프랑스·스페인어 주요 사전에도 등재 추진

콜린스 사전 사이트에서 ‘hanbok’'을 검색한 결과. /콜린스 사전 공식 홈페이지 캡처콜린스 사전 사이트에서 ‘hanbok’'을 검색한 결과. /콜린스 사전 공식 홈페이지 캡처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는 영어권 유명 사전 ‘콜린스’에 한국 전통 의상 ‘한복’(Hanbok)이 등재됐다고 밝혔다.



앞서 반크는 지난 4월부터 해외 유명 영어사전에 ‘한복’을 등재하는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중국이 한복을 ‘한푸’(漢服)라 부르며 ‘중국이 원조’라는 거짓 주장을 펼치는 데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반크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영국 옥스퍼드 사전·콜린스 사전, 미국 메리엄-웹스터 사전 등의 편찬 담당자에게 한복을 설명하는 영어 자료를 보내고 신규 단어로 실어줄 것을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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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25일 현재 콜린스 사전 사이트(collinsdictionary.com)에서 ‘hanbok’을 검색하면 ‘긴 치마가 특징이며 격식있는 자리에서 입는 대한민국의 전통의상’이라는 뜻이 나온다. 반크에 따르면 콜린스는 한 달여 간의 심사 끝에 ‘한복’을 한국의 전통 의상이라는 설명과 함께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박기태 반크 단장은 “중국의 문화공정이 잇따르는 가운데 영어권에서 권위 있는 출판사에 ‘한복’이 등재되면서 우리 문화를 지켰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본다”며 “이를 기점으로 또 다른 영어권 사전을 비롯해 주요 프랑스·스페인어 사전에도 한복이 실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최근 중국 모바일 게임 ‘황제라 칭하라'에서 과거 가수 아이유가 드라마 속에서 입은 한복과 거의 흡사한 의상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 11월에는 중국 게임사 페이퍼게임즈의 ‘샤이닝니키’가 한복을 모티브로 한 의상을 선보이자 이를 두고 중국 이용자들은 ‘한복은 중국 의상’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중국 주요 포털사이트 등에선 한국의 갓, 김치, 삼계탕 등도 중국 문화라는 주장이 잇따르기도 했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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