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돈풀기 소용 없었다...청년 일자리 9만개 증발

[통계청, 2020년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

재정일자리 효과 50만개 늘었지만

5060 중심 단기 아르바이트만 양산

지난달 28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 수원시 일자리 박람회’가 구직자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지난달 28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 수원시 일자리 박람회’가 구직자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4분기 전체 임금 근로 일자리가 50만 개나 증가했지만 청년층 일자리는 9만 개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재정 일자리 덕에 공공행정과 60대 일자리는 역대 최대 규모로 늘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4분기(11월 기준)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전체 임금 근로 일자리는 1,958만 9,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50만 3,000개(2.6%) 늘었다. 이 중 60대 이상이 39만 2,000개 증가해 대다수를 차지했고 50대도 15만 6,000개 늘었다. 하지만 30대와 20대 이하는 각각 6만 8,000개, 2만 3,000개 감소했다. 20대 이하 임금 근로 일자리는 네 분기째, 30대 이하는 다섯 분기 연속 감소세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50~60대가 많이 들어가는 일자리인 공공행정 분야는 역대 가장 많이 증가한 반면 20대 이하는 제조업,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에서 감소 폭이 컸고 30대는 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업에서 줄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6만 6,000개)과 숙박 및 음식점업(-5만 1,000개)이 코로나19 여파가 컸다. 제조업 중에서는 기계장비(-9,000개), 금속가공(-8,000개), 기타 운송장비(-8,000개) 등에서 감소했다. 그나마 화학제품이 7,000개 늘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음식점 및 주점업(-4만 2,000개)과 숙박업(-9,000개)에서 모두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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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정부 재정 일자리 덕에 공공행정(24만 5,000개), 보건·사회복지(15만 8,000개)는 늘었다. 사회복지 서비스업과 보건업은 각각 13만 2,000개, 2만 6,000개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15만 7,000개 증가했고, 여자는 34만 6,000개 늘었다.

기업체 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45만 4,000개였다. 조직 형태별로는 정부·비법인단체(30만 2,000개), 회사 이외의 법인(21만 3,000개), 회사법인(3만 7,000개)에서 증가했고 개인기업체(-4만 8,000개)는 감소했다.

전체 일자리 중에서 전년 동 분기와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357만 3,000개(69.3%)였다.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06만 개(15.6%), 기업체 생성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95만 7,000개(15.1%)로 조사됐다.

/세종=황정원 기자 garden@sedaily.com


세종=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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