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세계 1위 해상풍력발전사인 오스테드와 그린수소 사업을 추진한다.
포스코는 덴마크 오스테드사 와 국내 ‘해상풍력 및 그린수소 사업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오스테드는 국내 최대 1.6GW급 인천 해상풍력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비만 8조 원에 달하는 거대 프로젝트다.
이번 MOU로 오스테드는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그린수소 생산 시설을 한국에 구축하게 된다. 포스코는 해상풍력발전 단지 구축에 필요한 철강재를 공급하고 풍력발전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에 동참한다. 포스코건설은 해상풍력 구조물 건설, 포스코에너지는 그린수소 저장 및 수소 발전 등을 담당한다.
전중선 포스코 전략기획본부장은 “오스테드의 그린수소 운영 노하우와 포스코그룹의 건설 및 에너지 사업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겠다”고 말했다. 마틴 뉴버트 오스테드그룹 부사장 총괄책임자(CCO)는 “이번 MOU를 통해 철강사업 뿐 아니라 수소 등 포스코의 다른 사업부문까지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포스코는 오스테드와 공동으로 인천 해상풍력발전 및 그린수소 사업 전반에 대한 연구와 사업타당성 조사를 추진한다. 또 포괄적 협력을 통해 국내 수소에너지 전환 및 탈탄소 실현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앞서 포스코는 그린수소 활용에 필요한 암모니아의 국내 도입을 위해 호주 최대 전력 및 가스기업 오리진 에너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는 중이다. 포스코가 추진하는 그린수소 사업모델은 풍력과 태양광발전 등 재생에너지로 만들어진 전력으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운송 효율을 높이기 위해 생산된 수소를 암모니아로 합성해 운송·저장하는 방식을 쓴다.
포스코는 작년 12월 수소경제를 견인하는 그린수소 선도기업이라는 비전을 공표, 2050년까지 수소 생산 500만 톤 및 수소 매출 3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