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여성 독립운동가로 활동했던 고(故) 안맥결(1901∼1976년) 총경과 시민의 생명을 구하려다 순직한 고(故) 정연호(1977∼2017년) 경위를 '2021년 경찰영웅'으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안 총경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조카딸이다. 1919년 평양 숭의여학교 만세 운동을 주도했고, 임시정부 군자금을 모금하는 등 독립 운동을 하다가 1937년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광복 이듬해인 1946년 여자경찰간부 1기로 경찰에 입문한 후 1961년 퇴직할 때까지 서울여자경찰서장, 국립경찰전문학교 교수 등을 역임했다.
정 경위는 2017년 대구 수성경찰서 범어지구대에 근무하던 중 극단 선택을 시도하던 시민을 구하려다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졌다. 경찰과 정부는 정 경위에게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박홍용 기자 prodig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