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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국민연금, 국내주식 축소 계획 유지…5년 뒤 14.5%로 더 낮춘다

기금운용 중기자산 배분안 의결

국내주식 현재 17.3%에서 5년 뒤 14.5%로

사모·부동산·인프라 등 대체투자도 변화 없이 유지

ESG 강화 위해 투자배제 원칙 도입…석탄발전소 투자 금지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등 주요 자산 배분에 대해 현재처럼 국내 축소 기조를 이어간다. 특히 국내 주식 비중은 현재 17.3%에서 2025년 15%, 그리고 2026년에는 14.5%로 줄인다. 사모 및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비중도 대폭 확대하지 않고 점진적으로 늘린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강화를 위해 이른바 ‘나쁜 기업’을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는 네거티브 스크리닝(Negative Screening)도 도입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28일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제6차 회의를 열고 ‘2022~2026년 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 및 내년 기금운용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중기자산배분은 기금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매년 수립하는 5년 단위의 기금운용전략이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전반적으로 국내 축소 기조인 현재 흐름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올해 초 국민연금의 국내주식에 대한 기계적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국내주식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일부 주장이 나왔다. 연금의 재정을 우려해 앞으로 대체투자를 확대하자는 요구도 이어졌다. 그러나 덩치큰 국민연금이 섣불리 자산배분전략을 바꾸면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우려가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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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2022~2026년 국민연금은 5년 간 목표수익률을 5.1%로 정했다. 지난해 설정한 2021~2025 중기자산 배분안 당시 보다는 목표를 0.1%포인트 낮췄다.

또 목표 달성을 위해 2026년 말 기준 국내외 주식 50% 내외, 채권 35% 내외, 대체투자 15% 안팎을 유지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주식 기준 자산 비중은 올해 17.3%에서 내년 16.8%를 거쳐 2026년 14.5%까지 줄어든다. 줄어든 비중 만큼은 해외 주식 비중을 늘릴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ESG투자를 위해 네거티브 스크리닝을 도입하면서 국내외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개별) 투자를 하지 않기로 했다. 그 밖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하반기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이해관계자 의견을 반영해 제도화할 예정이다.



/임세원 기자 why@sedaily.com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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