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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5월' 비트코인, 4100만원대로 '털썩'…이더리움·도지코인도 큰 폭 하락

/연합뉴스/연합뉴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대장주' 비트코인이 약세를 이어가면서 4,100만원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260만원대로 하락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40분 현재 1비트코인은 4,108만8,000을 기록중이다. 24시간 전보다 6.01% 내린 수치다.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같인 시간 4,117만3,000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9.96% 내린 268만5,000원, 업비트에서는 개당 268만9,000원이다.

한편 도지코인은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6.91% 내린 354.4원이고 업비트에서는 355원, 코인원에서는 354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해외시장에서도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서부 시간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30일 오전 6시 30분)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가격과 비교할 때 2.22% 내린 3만4,191.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6,400억 달러다.



이더리움은 4.79% 하락한 2,241.07달러를 기록하며 시총은 2,610억 달러로 감소했다. 또한 도지코인은 4.24% 내린 0.29달러에 거래되면서 시가총액은 382억 달러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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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데스크는 "악재가 계속 이어지면서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면서 "언제 다시 반등할지를 놓고선 불확실성이 지배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악재가 쌓이고 있다. 비트코인 하락장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에서 시작됐다. 머스크가 지난 12일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지적하면서 돌연 테슬라 차 구매 결제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비트코인은 미끄럼을 타기 시작했다.

이후 미국 재무부가 1만 달러 이상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국세청 신고를 의무화하는 등 가상화폐 탈세 시도에 칼을 빼 들었고, 중국 당국이 비트코인 채굴을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비트코인은 4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이 월간 기준으로 10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잔인한 5월'로 마감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 28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들어 현재까지 36% 넘게 폭락해 2011년 9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외신들은 암호화폐 시장은 주말을 포함해 연중무휴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상황을 더 주시해야 하지만, 현재와 같은 하락 추세가 지속된다면 거의 10년 만에 최대 낙폭으로 5월을 마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6만4,000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작성했으나 한 달 사이 절반 가까이 떨어진 상태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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