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에서 인권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도 인권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겠다고 했다고 밝혀 인권문제가 미국 외교의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30(현지 시간) 메모리얼 데이 기념식 연설에서 “나는 2주 뒤 제네바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로 했다”며 “미국이 러시아의 인권문제를 그대로 두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러시아의 인권 문제가 무엇인지는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의 상황을 볼 때 푸틴 대통령이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탄압을 지속하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영령은 이날 또 시 주석과의 통화사실을 소개하면서 “전 세계 인권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미국이 러시아와 중국 뿐만 아니라 북한의 인권문제도 신경쓸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