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진(사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전남 완도의 고향 후배들에게 태블릿PC 1,838대를 기부했다.
31일 완도군은 김 의장이 완도 지역 중고등학생들 전원이 급속도로 변화하는 정보화시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장보고장학회에 통 큰 기부를 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의 기부는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6억 7,000만 원으로 장보고장학회 설립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태블릿PC는 이날 제50회 완도 군민의 날 기념식에서 현재 싱가포르에 거주 중인 김 의장을 대신해 부친 김옥준 씨가 참석해 전달했다.
김 씨는 김 의장 대신 인사말에서 “학생들이 공부하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인재로 성장해 완도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김 의장이 선물했다”고 전했다.
완도 소안면 출신의 김 의장은 지난 2010년 자본금 3,000만 원으로 우아한형제들을 창립하고 이후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중심으로 사업을 넓혀 10여 년 만에 기업 가치를 약 4조 7,000억 원으로 성장시킨 한국 스타트업계의 신화적 인물이다.
올해 2월 김 의장은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밝혔다. 세계 기부 클럽인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아내인 설보미 씨와 함께 한국에서는 처음, 세계에서 219번째 기부자로 등록됐다.
더기빙플레지는 10억 달러(약 1조 1,000억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면서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해야 가입 자격이 주어진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