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의 첫 TV토론회 MBC ‘100분 토론’에서는 예비경선을 1·2위로 통과한 이준석 후보와 나경원 후보가 날 선 비판을 주고받았다.
먼저 이 후보는 “저는 절대 우리가 이 국민들의 열망을 담은 대선을 치르는데 있어서 단일화무새, 통합무새가 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앵무새 같이 그런 말만 반복한다고 해서 감나무에서 감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이 후보는 “ 앵무새처럼 통합통합통합 외친다고 통합된다고 생각하면 그 쉬운 걸 왜 아무도 안 하겠느냐”며 “우리가 중심을 잡고 원칙대로 움직여야 통합되는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이는 나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나 후보는 광주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야권통합, 지역통합 세대통합 가치통합 계층통합 이를 통한 국민통합까지 국민의힘을 통합의 용광로로 만들어 당과 당원이 중심이 되는 정권교체 반드시 해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나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분열의 리더십이 있지 않느냐 하는 그런 지적이 있다”고 공격했다. 나 후보는 “최근 한 달 동안 젠더 갈등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도 일종에 분열의 리더십이라고 본다”며 “진중권 교수는 그런 표현도 하셨더라. ‘트럼피즘과 비슷하다’. 결국은 트럼피즘이 뭐냐. 백인 하층 노동자의 그런 어떤 분노를 이민자의 혐오로 치환을 했다. 그것은 올바른 해결책도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